"개미들 우량주 '묻지마 매수'…최소 6개월은 종목투자 금물"

입력 2020-03-23 14:47   수정 2020-03-24 01:17

“최소 6개월간 단기 차익을 노리는 종목 투자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핀테크 투자자문 서비스 AIM(에임)의 이지혜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침체 국면에는 ‘지키는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인 에임을 2017년 출시했다. 자본시장에서 수익률은 ‘어떤 자산을 샀는지’ ‘언제 샀는지’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는지’로 갈린다. 세계 각종 자산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잘 담는 것’만으로도 개인은 작은 리스크를 지면서 연 7~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퀀트(계량분석) 자산운용사인 아카디안에서 1000억달러가량을 굴리던 ‘국내 1호 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유명하다. ETF를 고르는 에임의 알고리즘도 이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에임은 30~40대 중·고소득 직장인의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으로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 자문 서비스를 받은 고객 수는 44만여 명에 달한다. 관리 자산은 1890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0%가량 불었다.

그는 “각종 글로벌 경기 지표를 보면 3월 초부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우량주를 ‘묻지마 매수’하고 있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기준지표(벤치마크)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자동화된 매매를 하는 가운데 개인이 종목을 고르는 건 무의미하다”고 했다.

에임도 침체 국면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변동성 중립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침체기엔 자산의 70%가량을 달러화, 우량 채권, 금으로 돌려야 한다”며 “과거 데이터를 보면 저점을 지나 자산 가격이 회복되기까지 짧게는 300일, 길게는 500일이 걸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은퇴 시점까지 고려한 장기적 자산관리 문화를 안착시키는 게 꿈”이라며 “에임의 자문 서비스를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 자문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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