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항체후보 300종 확보…7월 인체투여 목표"

입력 2020-03-23 16:11   수정 2020-03-23 16:15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후보 항체를 확보했다. 이는 셀트리온 연구개발진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총 투입돼 이뤄낸 결과란 설명이다.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 3~6개월이 걸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겼다.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300종의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해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후 동물실험 등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거의 같은 시기에 세포주 및 생산공정 개발 등을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항체를 보다 다양한 목적에 활용하는 연구개발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 더 나아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이달 착수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도 효과적인 중화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라,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분자진단(RT-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하다.

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선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음달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을 필두로 한국과 미국에서도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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