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주빈 맨투맨에 놀란 휠라…주가는 '급등'

입력 2020-03-25 15:59   수정 2020-03-25 16:02


미성년자와 일반인 여성 74명을 협박해 엽기적인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수만명에게 팔아넘긴 텔레그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씨가 취재진 앞에 선 25일 스포츠 브랜드 '휠라'에는 비상이 걸렸다. 조 씨가 휠라의 로고가 전면에 써진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 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등장한 조 씨는 휠라의 로고가 전면에 노출된 보라색 맨투맨을 입고 있었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운영사 휠라코리아는 취재진에게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고 요청하며 즉각 대처에 나섰다.

휠라코리아 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제품을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며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휠라는 빅로고 티셔츠 착용에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휠라코리아의 우려 속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휠라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날 지주사 휠라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6200원(29.74%) 뛴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 23일 52주 신저가(장중 1만8850원)을 기록하며 부진하던 주가가 급격히 반등한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이 착용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블레임 룩(blame look)’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레임룩은 탈옥수 신창원이 입고 있던 가품 티셔츠로 유명세를 얻은 이탈리아 명품 미쏘니,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점퍼로 일반인에게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 피아나 등이 대표적 사례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효과가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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