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 엔터 사업 정리한다

입력 2020-03-25 16:34   수정 2020-03-25 16:36


그룹 EXID가 소속돼 있던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가 사업을 접는다.

2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이하 바나나컬쳐)는 순차적으로 사업을 정리 중이다. 현재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바나나컬쳐가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계약을 전부 마무리 짓고 있다. 주요 임직원들도 다 회사를 떠난 상태"라며 "배우 파트는 이정현, 하승리 등이 빠지면서 진작 정리가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실질적으로 업무가 가능한 직원이 전무한 상황이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그룹 EXID 하니와 정화는 지난해 5월 바나나컬쳐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이어 혜린이 같은 해 12월, 솔지가 지난 2월, 그리고 최근 LE까지 인연을 마무리했다. 가수 성은 역시 지난해 계약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실상 회사가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서면서 신사동 호랭이가 프로듀싱했던 그룹 트레이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바나나컬쳐는 예당엔터테인먼트(이하 예당)를 전신으로 한다. 2014년 신사동 호랭이가 설립한 AB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한 회사는 2014년 예당에 인수된 뒤 2015년 웰메이드 예당으로부터 독립했다. 이후 2016년 중국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총이 설립한 미디어그룹 바나나프로젝트가 예당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하면서 사명을 바나나컬쳐로 변경했다.

중국의 바나나프로젝트와 신사동 호랭이가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바나나컬쳐가 손을 잡으며 주력 아티스트였던 EXID는 투자금까지 수혈 받아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 바나나컬쳐의 엔터 사업 정리는 그간 자본력을 투입해왔던 중국 바나나프로젝트와의 연결에도 지장이 생긴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실제로 바나나프로젝트의 대표 왕쓰총은 지난해 10월 1억 5500만 위안(약 250억 원)이 걸린 금융 분쟁에서 이를 갚을 의무가 있다는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의 판결로 인해 재정적 위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1억5000만 위안 이상의 부채를 갚지 못해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자산을 압류당하고 자동차와 은행 계좌 등의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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