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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큐진 '유전자 검사장비' 30분 만에 DNA 분석

입력 2020-03-25 17:42   수정 2020-03-26 02:40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 업체 어큐진(대표 김종윤·사진)은 유전자 검사장비 ‘어큐패스트프렙’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초 개발을 마친 어큐패스트프렙은 인간의 분변, 침, 피 등에서 유전자 DNA를 추출하는 장비다. 올해 양산체제를 갖춰 유전자 분석 수탁기관 및 생명과학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체 보유한 검사장비와 진단시약·키트를 활용해 DNA 분석서비스 시장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어큐패스트프렙은 1회에 32개 샘플(분변·침·피)을 동시에 분석하며, DNA를 30분 안에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2억여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했다. 샘플에서 추출한 DNA를 통해 신체에 유해한 미생물 및 무해균의 축적 정도를 파악한다.

이 회사는 장비 구입처를 대상으로 DNA 분석서비스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검체 검사로 분석한 고객의 유전자 정보에 따라 육식·체식형으로 구분해 식단 등을 조절해주는 사업이다. 김종윤 대표는 “어큐진에서는 분석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장비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사는 장비 구입 및 유전자 정보 분석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검체수집키트 ‘어큐진컬렉션’은 튜브, 보존액, 면봉 등으로 구성된 검체물 운송도구다. 최근 어큐진컬렉션을 사용해 샘플 DNA를 분석한 결과 1만7000나노그램(ng)이었던 샘플량이 한 달 후 1만8000ng으로 변해 있었다. 김 대표는 “샘플 DNA의 양이 한 달이 경과해도 오차범위 1000ng 이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어큐진컬렉션의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판매처가 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 어큐진USA를 설립했다. 현지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동서양 유전체의 동일성과 상이성을 연구하고 있다. 현지에 맞는 진단시약과 장비도 개발한다. 어큐패스트프렙의 미국시장 판매도 자회사가 담당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 검사장비 개발과 장내 미생물 분석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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