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가짜 권양숙 이어 조주빈에게도 속았다

입력 2020-03-25 13:42   수정 2020-03-25 15:47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25일 종로경찰서 포토라인 앞에서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윤 전 시장에게 'JTBC에 출연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사기를 쳤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8~9월쯤 텔레그램으로 서울에 있는 '모 기관'의 '최 실장'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최 실장은 "시장님 억울하게 당하시는 데 누명을 벗겨드리고 싶다"며 "JTBC에 출연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윤 전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에 속아 네 차례에 걸쳐 4억 5000만 원을 건네 선거법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이었다.

최 실장은 당시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을 형님처럼 잘 안다며 윤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JTBC 방송국을 찾아갔다.

최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손 사장에게 아는 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고, 윤 시장은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최 실장은 이후에도 수차례 JTBC에 출연시켜준다고 했으나 출연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최 실장이 활동비를 요구해 윤 전 시장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최 실장이라는 사람이 조주빈인지, 조주빈이 제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는지는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광주에 전략공천한 인물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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