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두 개의 뇌로 뛰겠다"

입력 2020-03-26 17:39   수정 2020-03-27 01:5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년의 시간을 더 얻었다. 박 사장은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두 번째 임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했다. 그는 이날 “통신사와 ICT 기업은 행동 방식이 다르다”며 “회사 운영에 두 개의 두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조직을 ‘통신’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니스’로 나눴다.

박 사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으로 통신 실적의 개선과 새 비즈니스 고객의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다른 기업과의 ‘초(超)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로밍 고객이 감소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박 사장은 “동시에 100명까지 전화할 수 있는 T전화, 비접촉 안면인식 보안 서비스 등 비대면·비접촉 등 새 영역에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회사 기업공개(IPO)는 줄줄이 미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IPO 후보로 점치고 있다. 박 사장은 “계획한 것보다 1년 정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HCN 인수합병(M&A)을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합병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 연임과 함께 함께 사내·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도 의결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과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안건을 뒤집지 못했다.

이날 주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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