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적통 나야 나'…연이어 봉하 찾는 시민당과 열린당

입력 2020-03-27 14:33   수정 2020-03-27 14:35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7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다. 시민당과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민주당은 오는 29일 봉하마을 찾는다.

시민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당의 유일한 비례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대표적 친문 인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함께했다.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는 "우리의 염원은 새로운 당으로서 시민들에 의한 민주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며, 그 뜻이 결국 노무현 정신"이라고 말했다.

보다 강한 선명성을 무기로 시민당과 경쟁 중인 또다른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 열린민주당은 오는 29일 봉하마을을 찾는다고 이날 밝혔다.

김성회 열린당 대변인은 공지문을 통해 "(봉하마을은) 대통령 문재인의 씨앗이 발아된 곳"이라며 "첫 마음, 첫 시작의 씨앗을 이곳에서 찾겠다"고 전했다.

열린당이 시민당 뒤를 따라 봉하마을에 방문하는 것은 민주진영 지지자들을 상대로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적통'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당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무기로, 열린당은 강성 민주진영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사들로 비례대표 후보를 꾸리는 전략으로 각각 지지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우 공동대표와 최배근 시민당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사돈을 만나 뵌 것 같아 정말 반갑다"면서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당원들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연합정당"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열린당은 당을 상징하는 색깔과 로고에서부터 친노·친문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다. 열린당의 로고는 노란색과 파란색 문으로 구성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상징하는 노란색 문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문을 통과하는 이들을 위한 정당이 자신들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손혜원 열린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우리 당을 향해) 적자다, 서자다 하는데 우리는 효자다. 나중에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우리가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효자"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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