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 이지웰페어 지분 7.1%로 늘렸다

입력 2020-03-29 17:19   수정 2020-03-30 01:44

미국 헤지펀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락장에서 복지몰 운영업체인 코스닥 기업 이지웰페어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사이언에셋은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대표(사진)가 이끄는 헤지펀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이언에셋은 이지웰페어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5.64%에서 7.1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사이언에셋은 지난 1월 한 차례 매도(3만 주)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말부터 꾸준히 회사 지분을 늘려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최저가(5560원)까지 급락했던 지난 18~19일에는 이지웰페어 7만5000주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사이언에셋은 지난해 8월 이지웰페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를 냈고, 그해 10월 보유 목적을 ‘경영 참가’로 변경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웰페어 주가는 지난주 8100원(27일 종가)까지 급반등했다.

이지웰페어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을 위한 복지몰 위탁 운영 사업자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포인트 등 재화를 제공하고 직원들은 그해에 복지 포인트를 반드시 소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복지몰 사업자는 경기 불황 등에 비교적 자유롭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823억원을 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3.7배로 프랑스의 복지 솔루션 기업 ‘에덴레드’(31.9배), 일본의 ‘베네피트원’(54.6배) 등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버리 대표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을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언에셋은 지난해 오텍(보유 지분 9.75%)에 이어 올해 용접재료 생산업체인 조선선재(5.14% 보유)와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5.32%)에도 투자했다고 지분 공시를 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이언에셋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서 성장세가 꾸준한 스몰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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