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는 코스피…장 막판 1700선 지켜

입력 2020-03-30 17:20   수정 2020-03-31 0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30일 국내 증시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700선이 무너졌지만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제약 관련주 상승에 힘입어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4% 내린 1717.12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중 1659.95까지 밀리면서 1700선이 무너졌다가 장 막판 하락폭을 만회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985억원, 2182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42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날은 지난 4일(1506억원 순매수) 단 하루뿐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말라리아 예방약의 긴급 사용을 허용하면서 미국 시간 외 선물지수와 함께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3.69% 오른 542.1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19일 저점(428.35) 대비 26.56% 올라 코스피(17.80%)보다 반등폭이 가파르다. 씨젠(4.40%)과 셀트리온제약(6.74%) 등 바이오·제약 관련주가 급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효과도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공매도 금지 탓에 매도세는 크게 줄었다”며 “순매수액이 크지 않아도 지수가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59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억원, 26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집중돼온 개인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경향도 포착된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404억원어치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은 4442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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