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단체 "교육당국, 설문으로 개학연기 여부 정하는 건 무책임"

입력 2020-03-30 08:14   수정 2020-03-30 08:16


교육 당국이 설문조사를 통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부가 지난 27일 현장 의견수렴 명목으로 교사와 학부모 대상 설문을 진행한 데 대해 “개학 여부를 여론조사에 부치는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교육계 구성원의 지혜와 협조를 구해야 할 필요는 있으나 이를 ‘4월6일 개학이 적절한지’, ‘온라인 개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선호 투표식 설문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건 행정부처가 책무를 방기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설문이 허술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응답자가 실제 교사인지 확인 불가능하고 △특정 집단 중복투표 방지 장치가 없으며 △설문 진행 현황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됐다는 점 등을 짚었다. 기타 항목이나 서술식 의견을 포함하지 않은 문항 구성 또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재개 결정은 책임회피성 설문이 아니라 방역 원칙과 각급 학교의 대응능력에 대한 판단 하에 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교육부가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6일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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