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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 딸 유세현장 참석…나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겠다"

입력 2020-04-03 17:22   수정 2020-04-03 17:25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우리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며 전날 출정식에 딸을 동반한 것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의견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줬다. 선거철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제 딸이 갑작스레 코로나 이야기를 꺼내 적잖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저는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딸이 출정식에서 코로나 관련 발언을 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제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라며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제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저희 가족이 출정식에 함께 한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왔다"며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나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2일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나 의원의 딸과 남편도 함께 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나 의원의 딸은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라고 외쳤다.

나 의원은 이날 출정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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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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