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거리두기…'벚꽃 성지' 윤중로·군항제 줄줄이 셧다운

입력 2020-04-04 14:42   수정 2020-04-04 14:48


절기상 '청명'인 4일 벚꽃이 만발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전국의 유명 벚꽃 축제들이 취소되고, 도로도 전면 폐쇄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시 한 번 더 고삐를 조이며 올해 '벚꽃 놀이'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4일 서울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4~5일) 여의도 윤중로 부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공원 등 버스정류소 7곳을 폐쇄하고 서울과 경기도 버스 17개 노선을 임시로 우회 운행토록 했다.

앞서 2020년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됐음에도 상춘객들이 몰릴 우려가 커 윤종로를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폐쇄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날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 방문객이 몰릴 경우 지하철 및 역사 혼잡을 막기 위해 필요에 따라 역장 판단 하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열차가 무정차 통과토록 할 예정이다. 지하철 당국은 갑작스러운 무정차 통과로 인한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게 안내 방송 등을 통해 미리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외에도 전국의 벚꽃 명소들도 취소됐다. 경북 경주시 풍산 안강사업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벚꽃길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포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남구 지곡동 포스코 인재창조원 주변도 역시 폐쇄됐다.

경남 창원시도 이날 진해지역 주요 벚꽃 관광지 당초 예정했던 폐쇄기간을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시는 또 진해를 찾는 상춘객들의 방문을 차단하기 위해 진해 출입 주요 관문인 안민고개와 여좌천 주변 차량 운행도 전면 통제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로 끝날 예정이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의 집단감염과 해외유입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시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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