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색한 청약시장, 비규제지역서 '역대 최고 경쟁률'

입력 2020-04-08 08:38   수정 2020-04-08 12:32


정부의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청약시장만큼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에도 지역마다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도 안산에서도 기록이 나왔다.

검단신도시는 2개 단지가 공급돼 동시분양이 불가능했음에도 역대급 청약성적을 나타냈고, 안산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청약 또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청약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1순위 청약을 받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몰려 27.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방건설의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는 432가구에 5815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3.5대1을 나타냈다. 두 개 단지에 몰린 1순위 통장만 1만3161개에 달했다.

◆전매제한 3년 검단신도시, 낮은 문턱에 실수요자 몰려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이로써 검단신도시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기존에는 작년말 분양했던 '검단신도시 모아엘가그랑데'였다. 401가구 모집에 392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9.8대 1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에서 소형 아파트가 오랜만에 공급되면서 30~40대의 전화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대신, 전매제한이 3년으로 묶여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청약을 받은 2개 단지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했다. 1순위 통장이 분산됐음에도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는 얘기다. 청약자들이 몰린 까닭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청약문턱에 있다. 가점이 낮거나 자금이 부족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여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의 경우 3억원 초중반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가능하다. 당첨자는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20%와 80%를 뽑는다.

◆안산시, 4년 만에 최고 경쟁률 '경신'

경기도 안산에서도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비규제지역인 안산에서 전매제한 6개월로 나온 아파트다. 대우건설의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1순위에서 342가구 모집에 1만4266건이 접수되며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 모집한 전용면적 72㎡에는 591명이 몰렸고, 19가구의 청약을 받은 84㎡형에는 3791명이 접수했다.

경쟁률로는 안산시 최고치다. 기존에는 2016년 10월 청약을 받았던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였다. 당시 1순위에서 1645가구 모집에 1만5390명이 접수해 평균 9.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신도시급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지역내에서 청약바람을 일으켰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1714가구의 대단지지만, 원곡연립 재건축이다보니 일반분양분으로 588가구만이 공급됐다. 특별공급을 빼면 342가구만 1순위에서 받았지만, 경쟁률은 기존의 4배 이상으로 나왔다.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수요까지 몰렸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분양관계자는 "초지역 일대는 최근 정비사업으로 신흥 주거타운이 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는데다 비규제지역이다보니 청약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지역은 지하철 4호선과 서해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이 들어서게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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