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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결혼은 못막아"…신혼가전 나홀로 특수

입력 2020-04-09 16:30   수정 2020-04-10 02: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가전 부문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 등이 늘며 새로운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정기세일 기간이었던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가전 매출이 지난해 정기세일(3월 29일~4월 2일) 기간에 비해 62.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6~31일간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가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콕족이 늘자 요리, 영화 등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데 필요한 가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1번가의 와플과 도넛 제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샌드위치 제조기 매출은 244% 급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기그릴(144%), 커피머신(68%) 등 요리 관련 가전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며 “텔레비전과 미니빔 매출도 50% 이상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관련 가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확산 때문이다.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G마켓의 노트북과 P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는 이 기간 온라인 강의 촬영에 필요한 캠코더 매출이 865%, 삼각대는 766%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대학에 이어 초·중·고교까지 온라인 개학을 하자 관련 IT 기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룬 신혼부부들은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잦아들자 혼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의 결혼 준비 카페엔 “결혼식은 미뤘지만 신혼집 계약은 미루기 어려워 예정대로 입주했다”는 글과 함께 신혼집에 가전을 들여놓고 찍은 ‘온라인 집들이’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매출에서 20대와 30대 구매자가 차지한 비중은 41.4%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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