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메시지 해킹 협박범 잡고 보니…협박받은 연예인 8명 중 5명은 송금

입력 2020-04-10 14:27   수정 2020-04-10 15:55



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 혐의를 받는 박 모(40) 씨 등 2명을 붙잡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씨 등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진모를 비롯해 연예인 등 피해자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주진모 측은 휴대전화를 해킹당한 뒤 사생활 유출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주진모 측은 지난 1월 1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일로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진모와 유명 배우 장동건 간 문자 메시지 내용이 캡처 화면 형태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붙잡힌 박 씨 외에도 범행에 연루된 이들이 더 있는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협박받은 연예인은 총 8명인데 그 중 3명은 돈을 송금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고 5명이 실제 돈을 보냈다"면서 "피해금액은 6억1000만원이다"라고 부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도 국제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같은 공범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세탁해 외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 문 모(39) 씨 등 2명도 함께 붙잡아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다.

앞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은 자신이 주진모 사건의 폭로자라고 주장했지만 이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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