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마니아 ‘파네리스트’ 보유한 ‘파네라이’, 불황에도 잘 나가는 인기 모델은?

입력 2020-04-12 19:10  

[04월 12일(19:10)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자발적으로 마니아 모임을 형성한 시계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파네라이’입니다. 열정적인 파네라이 마니아층을 일컫는 ‘파네리스트’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있죠. 이들은 자신의 시계를 자랑도 하고 스트랩을 갈아끼우는 ‘줄질’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파네리스트들 사이에선 “시계 하나당 스트랩 10개 정도는 갖고 있어야 진정한 파네리스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줄질’하기 좋은 시계 브랜드로도 유명합니다. 줄질은 패션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으로 시계를 연출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죠. 값비싼 명품 시계를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된 요즘에도 파네리스트들은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돈을 모아 주기적으로 새 시계를 장만하려는 수요도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파네라이 시계들은 미리 예약구매를 한 뒤 시계를 가지러 잠깐 매장에 들르는 방식의 판매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거의 안 받았다네요. 파네라이측은 매출액이나 판매량을 공개할 순 없다고 했지만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팔렸던 시계를 소개했습니다.

파네라이에서 여전히 가장 인기가 많은 시계는 ‘루미노르 마리나 44㎜’입니다. 루미노르 마리나는 파네라이 입문용 시계로도 불리는데요, 파네라이 하면 떠오르는 모든 요소를 다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커다랗고 묵직한 다이얼(문자판), 크라운(용두)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 인덱스(시간을 알려주는 숫자)를 돋보이도록 두 개의 디스크를 겹쳐 위쪽 디스크의 뚫린 구멍을 통해 아래 디스크의 시간을 볼 수 있게 만든 점(샌드위치 다이얼) 등이 특징입니다. 파네리스트라면 꼭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하는 시계인 셈이죠. 가격도 900만원대로 1000만원 미만 시계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잘 팔린 시계는 ‘루미노르 두에’ 38㎜와 42㎜입니다. 간결한 디자인과 적당한 크기 때문에 커플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두에 모델은 커다란 크기의 시계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이 입문용으로도 많이 찾곤 합니다. 손목이 가늘거나 체구가 작은 남성들도 44㎜보다는 42㎜ 크기의 시계를 선호하기 때문에 두에 제품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3일 동안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파워리저브)됩니다. 38㎜는 700만원대, 42㎜는 800만원대입니다.

이밖에도 ‘섭머저블 브론조 47㎜’ 제품도 인기 상품이었다고 합니다. 다이버 워치인 이 제품은 300m 방수기능을 갖췄고 파네라이가 1955년 특허를 취득한 와인딩 크라운(태엽을 돌리는 용두) 보호장치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물 속에서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시계 직경을 47㎜로 크게 제작했고요, 세라믹 소재로 베젤(테두리)을, 티타늄 소재로 버클을 제작하는 등 소재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1900만원대라고 하네요. 8일 동안 구동되면서 다른 지역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세컨 타임존 기능도 갖춘 ‘루미노르 8데이즈 GMT 44㎜’도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톱5’ 제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커다란 다이얼, 줄을 갈아끼우는 재미 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파네라이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끝)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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