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0년' 김재홍 문학평론전집 출간

입력 2020-04-12 17:04   수정 2020-04-13 00:22

문학평론가인 김재홍 백석대 석좌교수(73·사진)가 등단 50년을 맞아 기획한 《김재홍 문학전집》(국학자료원)의 1차분을 최근 출간했다.

194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이던 196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으로 등단했다. 이번에 내놓은 전집은 총 20권 가운데 1차분 10권이다. 1982년에 펴낸 《한용운 문학 연구》와 《한국 현대시인 연구》 《한국전쟁과 현대시의 응전력》 《한국 현대시 형성론》 《현대시와 열린 정신》 등 1990년대 중반까지의 저작을 한 데 엮었다.

《한용운 문학 연구》는 만해 한용운 시인에 대한 한국 첫 박사학위 논문이자 만해학 연구의 초석을 다진 역작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한국 현대시 1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은 만해 한용운”이라며 “만해의 시에는 개인적인 의미의 생명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민족과 사회로 관심의 폭을 넓힌 시정신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가 쓴 《만해평전》이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독보적인 만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교수는 만해학회 창립을 주도했고,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에 있는 만해문학박물관장과 만해학술원장을 지냈다. 1986년에 펴낸 《한국 현대시인 연구》는 광복 이전 주요 시인들의 문학 세계를 문학사회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해 문학비평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장수 시 전문 계간지인 ‘시와 시학’을 1990년 창간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고향 논밭을 팔아 비용을 댄 일화는 문단에 잘 알려져 있다. 2008년에는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명륜동 만해학술원에 한국 현대시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런 연구와 활동을 인정받아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편운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후광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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