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환자 8000명 넘어…이번주 한국 추월할듯

입력 2020-04-13 11:12   수정 2020-07-08 00:02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수가 8000명을 넘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명 안팎으로 줄어든 반면 일본은 매일 600여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어 이번주 한국의 감염자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NHK는 12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환자수가 전날보다 500명 늘어난 8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환자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2월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었다.

1일 감염자수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주 전인 3월22일 일본의 1일 확진자수는 47명이었지만 2주일 뒤인 4월5일 360명으로 10배 늘었다. 그리고 4월10일 719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닷새 만에 두 배 늘었다.



12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4월8일 이후 4일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이 바뀌었다. 11일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743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 5일간 평균 확진자수는 593명으로 30.6명인 우리나라의 20배에 달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17일 일본의 공식 확진자수가 한국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테다 가스히로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현재 숫자는 2주 전 행동의 결과"라며 "사람 간 접촉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이달 하순부터 감염자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NHK에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사람 간 접촉을 70~80% 줄이자"고 요청했지만 일부 유흥가에서만 효과가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긴자와 신주쿠, 신바시 등 도심 유흥가는 구청 직원들과 경찰들이 "일찍 귀가하라"는 가두 홍보를 벌이면서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시나가와구 도고시긴자 등 부도심 상점가는 지난 주말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2주를 감염폭발의 분수령으로 보고 모든 기업에 출근 인력을 70%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매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사이타마, 지바 등 지금까지 각종 시설과 업소에 휴업을 요청하지 않았던 나머지 6개 긴급사태 발령 지역도 뒤늦게 휴업을 요청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난 7일로부터 일주일 가량의 공백을 자초한 셈이다.

산케이신문 등 일부 언론들이 한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111명이 또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일본의 관리부실도 심각하다.

나카노구의 병원 한 곳에서 의사와 간호사, 환자 등 전날 도쿄 확진자의 절반인 87명이 집단 감염됐다. 아이치현에서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발표한 34명 가운데 24명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잘못 판정한 환자 가운데는 사망자도 1명 포함됐다.

아이치현 관계자는 사과 기자회견에서 판정결과가 잘못된 이유에 대해 "양성 환자의 검사체가 잘못 튀어 음성환자의 검사체에 섞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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