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文 만났던 U2 보노 SOS…"한국 의료장비 지원해달라"

입력 2020-04-13 11:15   수정 2020-04-13 11:19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록밴드 U2의 리드보컬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인도주의 활동가 보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일랜드에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보노는 서한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면서 또 감명을 받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아일랜드의 심각한 상황을 전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보노는 "현재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리고 싶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의 한국의 경험과 리더십을 감안해 최선의 방법에 대한 대통령의 고견을 매우 소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노는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재고가 있는 개인보호장비 또는 여타 의료장비, 진단키트 등을 본인이 직접 구입해서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보노 측에 답장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요청한 의료장비 구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평화의 메신저로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 기대한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아일랜드가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U2 보노는 난민과 기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회운동가로도 활동,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는 등 빈곤 퇴치 캠페인에 앞장서 노벨평화상 후보에 여러 번 오르기도 했다.

앞서 보노는 지난해 12월 U2 내한 당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접견한 바 있다. 당시 보노와 문 대통령은 음악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보노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고, 문 대통령은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보노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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