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이수진·나경원 '여적여' 만든 MBC, 불쾌감은 시청자 몫 [이슈+]

입력 2020-04-16 10:13   수정 2020-04-16 10:44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2015년 불거진 배우 이태임과 주얼리 출신 가수 예원의 욕설 논란에서 나온 말이 MBC 개표방송에 등장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MBC는 지난 15일 개표방송 중 서울 동작구 을 후보 소개에서 여성비하적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C 앵커는 여성 법관 출신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 중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해당 발언은 이태임과 예원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프로그램 중 말다툼을 벌였을 때 예원이 이태임에게 한 말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해당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MBC는 이같은 발언을 개표방송에서 사용해 불편함을 야기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성 후보 간 과도한 경쟁 구도를 부여한 담당자는 누구냐", "공정한 경쟁을 성적 프레임으로 희화화 하지 말라", "여성혐오적 발언에 대한 빠른 사과와 정정을 요구한다", "구시대적인 발언을 공영방송에서 하다니 MBC 정신 차려라",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성별에 대한 프레임"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MBC는 개표방송 3부 말미에 사과 멘트를 전했다. 앵커는 "여성 혐오성 표현이라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도는 아니었으나 세심히 살피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MBC는 총선 개표방송 시청률 대결에서 KBS에 패했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 국회의원 선거개표 방송'은 전국 기준 1~5부 3.4%, 11.7%, 10.5%, 9.6%, 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MBC '선택 2020'은 '선거로운 생활 VOTE 로그'는 4.9%, '선택 2020 특집 뉴스데스크'는 6.3%를 기록했다. 3~5부는 6.9%, 5.3%, 2.5%에 그쳤다.

한편 '총선 불패'로 4선 현역인 나경원 후보는 이번엔 동작 민심을 얻지 못했다. 판사 출신 이수진 후보가 동작을에 16년 만에 푸른 깃발을 꽂은 것이다.

이수진 후보는 "동작의 발목을 잡은 낡은 정치를 끝내고 정치 개혁, 국회 혁신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부터 동작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며 "동작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데 제가 가진 모든 헌신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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