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x이보영, ‘화양연화’라는 멜로 마약김밥의 속 재료가 되다 (종합)

입력 2020-04-17 19:14  


[김영재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손정현 PD가 또 한 편의 ‘어른 멜로’를 선보인다. 이번에도 출연진이 화려하다. 감우성-김선아에 이어 무려 유지태-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손정현 PD는 “멜로 드라마는 주연 배우의 ‘멜로 눈깔(눈빛)’과 목소리, 눈물이 흥행의 90%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과연 유지태와 이보영은 어떤 눈빛과 눈물로 드라마계의 화양연화를 안길 것인가. 

tvN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극본 전희영, 연출 손정현/이하 화양연화)’의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정현 PD, 배우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가 참석했다.

‘화양연화’는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재회한 한재현(유지태)과 윤지수(이보영)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

손정현 PD는 “세월 속에 때가 탄 ‘봄날은 간다’ 상우가 ‘내 딸 서영이’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유머러스하게 요약했다. 왜 제목이 ‘화양연화’일까. 그는 “‘화양연화’라는 제목이 주는 따뜻하고 아련한 정서가 있다. 나 역시 따뜻한 감성 멜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왕가위 감독님의 동명 영화에서 제목만 따왔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의 본질은 결국 멜로”라고 주장한 손정현 PD는 요즘 정통 멜로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 그 흐름을 뒤집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손정현 PD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로 일명 ‘어른 멜로’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조감독님께서 우리 작품을 ‘어른 멜로’ 2탄이라 부르시더라”며, “아련하고 애틋하고 노련하고 원숙한 멜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날 손정현 PD는 ‘화양연화’를 광장시장 마약김밥에 비유하기도. 그는 “김밥이 흔하디흔한 음식이듯 첫사랑을 만나는 드라마 또한 그간 매우 많았다”며, “우리 드라마는 마약김밥 같은 작품이다. 중독성 있는 드라마를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멜로 아이콘’ 유지태와 ‘믿보배’ 이보영은 그 마약김밥의 ‘속’이다.

먼저 유지태가 청춘을 바쳐 학생 운동에 몰두했으나 결국 현실에 타협한 냉철한 기업가 재현을 연기한다. 손정현 PD는 영화 ‘올드보이’ 이후 그간 여러 악역을 맡은 유지태가 이번에는 ‘동감’ ‘봄날은 간다’ 때의 배역으로 돌아올 것을 바랐다면서 ‘유지태표 멜로’의 귀환을 예고했다. 유지태는 시시포스가 바위를 반복해서 정상에 밀어 올리듯 그 역시 배우 생활에 있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이 내 배우 인생의 화양연화고 이다음이 또 화양연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 중”이라고 했다. 앞서 tvN ‘굿와이프’를 통해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 이번에는 ‘귀욤귀욤’이다. 이보영은 “지수를 만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재현으로부터 ‘빙구미’ 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외적 모습과 지수 앞에서의 모습이 격차가 크다. 그 점이 ‘심쿵’ 요소”라고 밝혔다.

이보영은 삶의 모진 풍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지수 역을 맡았다. 손정현 PD는 이보영이 지난해 2월 둘째 출산 뒤 산후조리원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보영은 “대본을 보고 ‘이 작품 내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사나 상황이 탄탄해서 현장에 가면 그냥 몰입이 된다”고 밝혔다. 유지태가 바라본 이보영은 안정감 있는 배우다. 그는 “보영 씨는 연기를 향한 열정이 아직 뜨거운 배우다. 기계적으로 직업적으로 연기하지 않으려는 배우”라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1역 2인도 있다. 박진영과 전소니가 각각 과거 재현과 지수를 연기하는 것. 박진영은 우수한 학업 성적의 모범생이자 사회에 깊이 고민하고 회의하는 대학생 재현 역을 맡았다. 전소니는 가냘픈 외모와 달리 당차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음대 신입생 지수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펼칠 싱그럽고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공감과 설렘을 동시에 안길 전망이다. 전소니는 “역할 공유는 이번이 첫 경험이라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라”며, “하지만 이보영 선배님의 ‘20년이라는 시간은 되게 긴 시간이야’라는 말씀에 용기와 위로를 얻고 다시 연기에 임했다”고 소개했다.

‘화양연화’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손정현 PD는 “인간이라면 누구든 전성기가 있다”며, “‘지금이 당신의 화양연화’라는 메시지가 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tvN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하이바이,마마!’ 후속으로 2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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