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억 시세차익…100% 추첨 '희망임대' 매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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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17 17:14   수정 2020-04-18 01:33

최대 4억 시세차익…100% 추첨 '희망임대' 매물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희망임대주택제3호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운용하는 아파트 146가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최대 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아파트’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17일 LH에 따르면 희망임대리츠3호는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보유매물 146건에 대한 매입 신청서를 받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 공매사이트에서 매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입찰가를 적어내는 경매와 달리 매각가가 정해져 있다. 여러 명이 같은 매물을 신청하면 추첨으로 새 주인을 정한다. 100% 추첨 방식이고 복잡한 권리분석이 필요없다.

희망임대리츠3호는 2014년 11월 주택도시기금 등이 ‘하우스푸어’로부터 매입한 주택을 관리해온 회사다. 매입한 주택을 주인에게 재임대한 뒤 5년 후 시장에 매각하는 조건이었다. 희망임대리츠1호(508가구)와 2호(389가구)는 이미 청산을 마쳤고 3호만 남았다.

이번 매각에는 시세보다 싼 매물이 대거 나온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힐스테이트(사진) 전용면적 143㎡는 매각가가 17억1800만원으로, 지난 2월 실거래가 20억4000만원보다 3억2000여만원 낮다. 현재 호가는 21억~22억원 수준이어서 당첨만 되면 4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서울 당산동 현대아파트 전용 82㎡도 매각가 7억5300만원로 현 시세는 9억원대다. 차익이 1억원을 웃돈다.

물론 모든 매물이 시세보다 싼 것은 아니다. 희망임대리츠의 자산관리업무를 맡은 LH는 작년 말 감정평가를 의뢰해 매각가를 정했다. 작년 말보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매각가가 시세보다 높을 수도 있다. LH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은 부동산이 급등해 지난 2월 다시 감정가를 평가받았다”며 “최대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매각가를 정했다”고 말했다.

경쟁률도 매물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경쟁률은 희망임대리츠2호 청산 당시 매각된 서울 송파동 래미안 송파파인탑 전용 64㎡의 500 대 1이다. 당시 매각가는 9억8450만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 계획을 미리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매입 신청서를 낼 때 자금조달 계획서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는 부동산 규제로 대출이 어려운 만큼 당첨된 이후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당첨자는 오는 28~29일 전자계약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계약을 진행한다. 잔금 납부 기한은 6월 19일이다. 이번에 팔리지 않은 매물은 몇 달 후 추가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에도 팔리지 않으면 10% 할인한 가격에 다시 입찰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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