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내돈내산'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에 대한 리뷰'를 올릴 때 쓰는 신조어인데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리뷰를 남길 때 "돈 받고 쓴 게 아니다"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주로 사용합니다. 그만큼 솔직한 리뷰인지, 협찬을 받아 쓰는 리뷰인지를 사람들이 따져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재미있는 동영상을 촬영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인데요, 광고모델인 배우 전지현 씨를 앞세워 '솔직 리뷰'라는 타이틀의 '신어보고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광고모델이기 때문에 '내돈내산' 리뷰일 수는 없지만, 전지현 씨는 영상에서 "그냥 솔직하게 내 돈 주고 산다 하는 심정으로 신발 리뷰를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쿠션이 푹신하다, 슬쩍 보면 예쁘다, 원터치 보아 방식이 편하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로 발을 촤악 감싸준다, 바닥 접지력이 뛰어나 산에 갈 때나 여행갈 때 신어도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점을 빠르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마디로 신발계의 SUV다"라고 정리합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된 건 전지현 씨만의 발랄함, 통통 튀는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마치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과장된 몸짓을 하며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의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또 예쁜 디자인이라고 말하며 "쓱 봐야 돼 쓱" 하면서 신발을 들고 곁눈질로 보는 포즈를 취하는 것도 "귀엽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겠는데요, 이 동영상을 네파 공식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브이로그 등을 통해 공개한 것도 색다릅니다.
그동안 TV 광고를 위주로 해왔던 네파가 새로운 채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 또 TV에 내보낼 수 없는 '요즘 감성'을 담은 동영상 리뷰를 촬영했다는 점 등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제목도 '신어보고서'라고 센스 있게 달았는데요, '신발을 신어보고 나서 만든 동영상'이라는 뜻과 '신발+보고서'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돈내산' 리뷰를 따져묻는 요즘 시대에, 물론 광고모델이긴 하지만 전지현 씨를 앞세워 솔직 리뷰 동영상을 공개한 네파의 행보가 주목됩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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