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광어의 눈물…산지가격 12년 만에 최저로

입력 2020-04-20 08:44   수정 2020-04-20 08:46


‘국민 횟감’ 광어의 산지가격이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 등 때문이다.

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산 광어의 평균 산지 가격(잠정치)은 ㎏당 7766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7526원) 이후 최근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월(9240원)보다 16.0% 떨어졌고, 평년(1만1817원)보다는 34.3% 낮은 가격이다.

2㎏짜리 광어의 산지가격도 1㎏ 크기와 비슷한 ㎏당 7914원에 그쳤다. 1년 전(1만266원)보다 22.9% 급락했다.

산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도매가격도 미끄러졌다. 900g~1.0㎏ 크기의 광어 ㎏당 가격은 1만448원으로, 전년(1만1167원)보다 6.4% 내려갔다.

광어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 부진과 적체 물량 증가다. 지난해부터 낮아진 광어 산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어가들이 적체물량 해소 등을 위해 출하에 나서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체물량이 많았던 2㎏ 크기 대형 광어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도 줄었다. 지난달 활광어 수출량은 158t으로 전월보다 23.3%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가격 하락으로 수출금액도 줄었다. 수출금액은 각각 27.7%, 30.0% 떨어진 175만달러에 그쳤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줄었다"며 "3월까지 올해 누적 광어 수출량은 5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고, 수출금액도 17.2% 감소한 673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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