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촌구석' 발언 정승연 재차 사과…"선거사무소 이야기였다"

입력 2020-04-20 16:00   수정 2020-04-20 16:02



4·15 총선에서 낙선한 정승연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갑 후보가 선거 소회를 밝히며 '인천 촌구석'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를 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연수구에서만 14년을 살아온 저는 인천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도 연수구와 인천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한 표현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는 다시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앞서 지난달 31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당시 "인천 촌구석에 와줘서 고맙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 후보는 "당시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저는 저를 낮추려는 겸양의 표현이었지 결코 인천을 비하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 하지만 이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씀을 드렸었다"면서 "그러나 이 발언은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됐으며, 결과적으로 저의 이번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가 당시 “인천 촌구석”이란 발언을 한 것은, 제 선거사무소가 과거 입시학원을 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좁은 방들이 몇 개 있는 협소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라며 "'인천의 협소하고 불편한 곳'을 표현한 것인데 이것이 마치 인천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선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엄숙히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경제위기와 민생파탄,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오만과 불공정을 호소했습니다만, 국민들은 이보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극복하려는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라고 바라봤다.

정 후보는 "오히려 진정한 통합과 혁신을 제대로 못 한 통합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면서 "이것이 민의였으며 우리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우리의 잘못이었다"라고 전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보수는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한데 지난 기간 책임과 반성이 부족했고, 때문에 혁신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진정성을 갖고 개인도 변하고 미래통합당도 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말 그대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저 개인을 바꾸고 당을 바꾸는 일에 분골쇄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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