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바쳐…참배는 보류

입력 2020-04-21 09:54   수정 2020-07-20 00:0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지지통신과 교통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을 봉납했다.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은 바 있지만,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매년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해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까지로 예년에 비해 하루 단축된 올해 춘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최근 야스쿠니 신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안으로 들어가서 참배하는 승전참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에는 참배를 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 담당상 등 각료는 이번 춘계 예대제 참배를 단념했다. 대신 아베 총리처럼 공물인 마사카키를 보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이다. 일본 총리의 참배 혹은 공물 봉납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는 행위로 자리 잡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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