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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철강 업체까지 무너뜨린 코로나…포스코·세아베스틸, 줄줄이 등급전망 떨어져

입력 2020-04-21 18:11   수정 2020-04-21 18:13

≪이 기사는 04월21일(1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업들의 신용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등 초우량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기업들마저 줄줄이 등급전망이 떨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세아홀딩스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낮췄다. 이날 조정으로 포스코(AA+)의 등급전망은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려갔다. 안정적 등급전망을 달고 있던 세아베스틸·세아홀딩스(A+)는 부정적 꼬리표를 달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 전망을 감안했다고 조정 배경을 밝혔다. 글로벌 환경 악화 등으로 철강 부문의 영업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시장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중국 내 철강 산업 구조조정 강도가 완화하고 수요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해외 자회사의 실적이 덩달아 꺾이고 있다. 차입부담 완화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8조7000억원이다. 2014년 말 22조3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수년간 보수적인 투자 집행과 보유자산 매각으로 차입부담이 줄었지만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아 차입부담 완화 속도가 상당 폭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조원 안팎의 경상적인 투자 소요를 감안할 때 잉여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과거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와 기계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강봉강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내수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방 산업인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둔화하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올 들어선 코로나19까지 겹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3월 재무적투자자가 갖고 있던 세아창원특수강 잔여 지분을 매입했다. 1000억원 규모다. 세아베스틸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금성자산이 상당 부분 소진됐고 신종자본증권도 차입금적인 성격이라 재무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세아홀딩스는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 확대 여파로 연쇄적으로 등급전망이 떨어졌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나빠지면 세아홀딩스의 배당 수익 등이 줄어 수익 기반이 약해진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정기평가 과정에서 중단기적인 철강 업체의 영업실적 전망치를 조정하고 등급 변경 요인에 수익성 관련 지표를 추가·보완했다"며 "철강 업체별 차입부담 수준, 재무대응 여력, 중단기 대응 전략 등의 정성적인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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