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직접 면마스크 제작…검역소서 입국자 조사 지원도

입력 2020-04-23 15:33   수정 2020-04-23 15:35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일 뒤인 올해 1월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지휘로 긴급 대책회의를 마련한 것. 김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하면 건강보험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역별 대응지침을 마련하도록 했다.

즉각 비상대응체계가 가동됐다. 인천 제주 김해 김포공항 검역소에 건보공단 직원들이 파견됐다. 이곳에서 입국자 조사를 돕고 중국 입국자를 상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의심 환자 등이 전화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도 지원을 나갔다. 이렇게 1차로 파견된 직원이 344명이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보험공단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감염위험 지역 파견도 마다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직원들은 면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건보공단 직원 20여 명은 강원 홍천군 장애인 근로작업장을 찾았다. 3000개의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었다. 이곳에 직원들이 사용할 면 마스크 3만 장을 주문해 1만6000여 명의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건보공단에서 확보했던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에 취약한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 강릉요양병원,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강원지회에 보건마스크(2000개)와 손소독제(100개), 항균 물티슈(4500개) 등을 지원했다. 지난 17일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장기요양기관에 공적 마스크 58만 장을 공급했다.

건보공단은 지난달 9일 제천에 있는 인재개발원을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일산병원 의료진 등 15명이 파견돼 환자를 돌봤다. 지난달 24일에는 제천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의 빠른 쾌유를 돕고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과일 도시락 140개를 전달했다.

생활치료센터 관리지원단도 구성했다. 지원단 산하의 관리지원팀은 생활치료센터 입퇴소는 물론 병원 이송 등의 업무를 지원했다. 의료행정지원팀은 코로나19 요양급여 적용기준과 진료지침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코로나19가 세계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3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환자가 급증했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 파주 NFC에는 국제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이곳의 운영을 돕기 위해 관리지원단을 구성해 31명을 파견했다. 확진자와 의료진, 직원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전산망을 구축하는 업무 등도 모두 이들의 몫이었다. 56명의 입소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 안내판을 영문으로 병기하고 입소자 하루 일과표 등도 꼼꼼히 챙겼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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