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60일간 이민제한"…외국인혐오자·독재 논란

입력 2020-04-22 11:48   수정 2020-07-18 00: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 등을 명분으로 '이민 일시중단' 카드를 뽑아 든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취임 이후 반 이민 드라이브를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다시 한번 '국가 봉쇄'의 기치를 듦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한 것 아니냐며 역풍이 불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변호인들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대한 실행계획 및 법적 영향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 제한 정책을 60일간 실시하되 기한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하는 한편 미국 노동자 보호를 위한 이민 관련 조치를 추가 검토한다고 공식 설명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실행 준비가 미처 되지 않은 정책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국토안보부 당국자의 허를 찔렀고, 참모들은 공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허둥대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설명해달라는 요청들에 무응답으로 대응했다고 WP는 전했다.

전면적인 이민 행정명령 안에 예외조항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이민 희망자들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미국에 들어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WP는 전했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인 하킴 제스(뉴욕)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 외국인 혐오자'라고 규정했다.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의장인 호아킨 카스트로(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중단 및 생명 보호 실패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시도일 뿐 아니라 위기를 이용해 반이민 어젠다를 진전시키려는 독재자와 같은 조치"라며 "그의 분열을 거부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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