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머니에 금값 고공행진…1년6개월 내 3000달러 갈수도[이슈+]

입력 2020-04-23 10:22   수정 2020-04-23 10:28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국이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금의 투자 매력은 높아져서다.

12일 오전10시13분(한국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8달러(0.22%) 내린 173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온스당 1768.9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올해 저점인 1480.6달러(3월18일) 대비 16% 가량 반등한 수준이다.

국내 금값도 6만70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기준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 6만7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6만8220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6만6000원대로 밀렸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 덕분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캐나다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돈을 풀어서다. 이 같은 부양책은 실질 금리를 끌어내리고 시중에 통화량을 늘린다. '돈값'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때문에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무(無)이자자산'인 금이 부각되는 것이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으로 화폐 발행이 늘어나는 점을 지목하면서 18개월 내 금 목표 가격을 기존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50%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비트머와 프란시스코 블랜치 BofA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금을 노리게 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평균 금 가격은 각각 온스당 1695달러, 2063달러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금 뿐만 아니라 외면받고 있는 은(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은은 금과 같이 안전자산의 성격도 있지만, 산업재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 전기전자와 태양광 산업의 소재로 사용돼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은 가격은 여전히 10년 평균인 21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증권사 황병진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금보다는 은값의 상대성과가 더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완화되면 은 투자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송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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