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살리는 '못난이들'…박명수·장성규 등 예능 홈쇼핑 출동

입력 2020-04-23 11:26   수정 2020-04-23 11:33


유통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 돕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판로 축소와 매출 감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유통계열사 이마트와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못난이 왕고구마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을 받고 못난이 감자에 이어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 지원에 나선 결과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를 SSG닷컴 등 관계사로 확대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로 지원에 나선다. 300t 물량을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그룹 내 관계사들과 함께 일반 고구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 물량은 이마트 213t, SSG닷컴 7t, 이마트에브리데이 12t이다. 판매가격은 3kg 1봉에 9980원이나 행사카드를 이용하면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이날과 오는 27일 두 차례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한 8kg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3t을 매입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한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못난이 대과 고구마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매입한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사들의 못난이 고구마 행사는 못난이 감자에 이어 백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판매 지원을 부탁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MBC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와 손잡고 국내 농산물 판매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은 오는 25일과 29일 2회에 걸쳐 CJ오쇼핑 채널에서 진행되며, 방송에는 끼리끼리에 출연하는 10명이 번갈아 출연한다. 25일에는 이용진, 광희, 정혁, 인교진, 하승진이 해남 전복과 부여 방울토마토를 판매한다. 29일에는 박명수, 장성규, 은지원, 성규, 이수혁이 춘천 아스파라거스와 파주 화훼를 소개한다.

이날 선보이는 농산물은 실제 끼리끼리 출연 멤버들이 직접 수확하고 상품화한 것으로 시중가보다 약 20~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조일현 CJ ENM 오쇼핑부문 상품·마케팅 담당 상무는 "힘든 농가를 지원하며 상생을 실천하고, 콘텐츠와 커머스 만남을 통해 홈쇼핑 소비자에게 즐거운 방송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나선 유통업계 경영진도 줄을 잇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 중인 세 곳의 ‘희망가게’ 꽃집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2004년부터 후원해온 전국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마음을 전달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봄꽃을 전한다”며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강인한 꽃처럼 모두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기찬 일상을 맞이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이달 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위생·방역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남대문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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