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기기' 덕에 웃는 한국 외교…메릴랜드 이어 콜로라도도 "생큐"

입력 2020-04-23 13:27   수정 2020-04-23 14:36


한국산 '코로나 진단기기' 덕분에 미국 외교가에서 한국이 활짝 웃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에 이어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이 잇따라 한국산 진단기기 구매 사실을 알리며 한국에 '생큐'를 연발하면서다.

가드너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가 한국으로부터 확보하는 걸 도운 10만회 이상 분량의 코로나 검사(진단키트)가 조만간 콜로라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이수혁 대사,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이 팬데믹(대유행형)을 함께 물리치기 위해 한 일에 대해 모든 콜로라도 주민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걸 나는 안다"고 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우정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미국의 경제·국가안보 이익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이 팬데믹을 함께 물리칠 것"이라며 '같이 갑시다'를 소리 나는 대로 알파벳 표기로 적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가드너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으로 콜로라도가 지역구다. 상원에서 한반도 현안을 관장하는 동아태 소위를 이끄는 지한파다.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그간 가드너 위원장 측과 긴밀한 업무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진단키트 확보 과정에서 가드너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의 호건 주지사도 지난 20일 총 50만회 검사 분량의 한국 랩지노믹스 진단기기 구매 사실을 밝히며 "한국에 큰 빚을 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호건 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린다. 호건 지사는 지난 3월28일부터 ‘오래가는 우정’이란 작전명까지 붙여가며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에 공을 들였다. 이수혁 주미대사와의 통화에는 유미 호건 여사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 각 주는 코로나19 검사를 늘리기 위해 진단기기 확보 경쟁에 나섰다. 때문에 제 때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지한파 정치인들이 한국산 진단기기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미 외교가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도 한국산 진단기기로 덕을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 14일 한국 씨젠이 만든 코로나 진단기기 6만5000개를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1만개는 현대차 미국 공장이 있는 몽고메리시의 요청에 따라 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스티브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이 진단기기를 통해 셀 수 없는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공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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