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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사퇴에 들뜬 통합당 "텃밭 되찾자"…여권서는 조국 출마설

입력 2020-04-23 13:37   수정 2020-04-23 13:39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자진사퇴하자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텃밭을 되찾을 기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주의 벽을 허물고 3전4기 만에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본인의 성추문을 인정하고 자진사퇴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은 아직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부산 지역에서만큼은 빼앗겼던 의석을 대부분 되찾았다. 지역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 시장이 성추문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자진사퇴해 치러지는 만큼 더욱 통합당에 유리하다는 자체 평가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한 통합당으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통합당 일각에선 부산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부산시장 후보직을 양보해 연대 물꼬를 트자는 아이디어 차원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뭉치지 않는다면 대선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해 통합 명분을 주자는 것이다.

반면 강성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보궐선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출마시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고향이 부산이다.

친문 지지자들은 "야권이 이번 총선을 조국 대 윤석열 구도로 끌고 갔음에도 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의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매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만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는 2021년 4월 7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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