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김정은 '건강이상설'…美정부당국자 "추측에 불과"

입력 2020-04-27 07:08   수정 2020-04-27 07: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정부 당국이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소문들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내릴 만한 어떠한 추가 정보도 얻지 못했다"며 "그러한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며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김 위원장과 관련해 공유할 만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적과 위협으로부터도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튼튼한 연합 방어 태세와 당장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상시 임전 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리도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최근의 소문들에 대해) 그러한 정보가 추측에 불과하다는 미국의 평가를 바꾸지 못했다"며 AP통신에 전했다.

북한 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하는 공식 정보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외 친북단체인 조선친선협회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최고무력사령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정보는 거짓이고 악의적"이라면서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현재 원산의 해안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나 중태설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WP는 또한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전날 로이터 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정말 위기 상황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면 북한이 중국 관리와 의사 그리고 '중국의 간섭 가능성'을 불러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외교관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탓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췄다는 해석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고위 관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췄을 수 있다"면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져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사실무근으로 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방 관리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는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를 가리켜 "열차의 존재와 그가 2개의 주요 행사에 불참한 사실을 볼 때 김 위원장이 중태이거나 아니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무능력하게 됐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폐쇄된 사회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영원히 가거나 회답 없는 채로 가도록 두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김정은)가 죽거나 어떤 무능력화 된 상황에 있지 않다면 나는 깜짝 놀랄 것"이라며 폭스뉴스에서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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