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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우리도 할 말 있다"

입력 2020-04-27 17:28   수정 2020-04-28 01:27

직장에서 ‘김상무’ ‘이부장’으로 불리는 4050세대는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허리’다. 상사와 부하직원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는 ‘낀세대’이기도 하다.

4050세대 중 상당수는 광복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외환위기(1997년)를 전후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초년생 시절 혹독한 구조조정을 지켜봤다. 10년 뒤 대리, 과장 땐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를 겪었다. 잇단 위기 속에서도 이들의 열정과 헌신은 한국 경제를 급성장시켰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높아졌고 선진국 소리도 듣게 됐다.

직장과 가정에서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는 4050세대지만 정작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마이크’는 사회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30세대는 막강한 파워로 부상한 SNS를 장악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60세 이상은 정치적 영향력이 세다. 4050세대는 직장에서 상무급 임원이나 부장(팀장) 직급을 달고 있다. 위로는 군사정부 막바지에 입사한 ‘호랑이 상사’를 모셔야 한다. 밑으로는 자유분방한 밀레니얼 세대를 챙겨야 한다. 2030세대와 60대 이상 고위 임원의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건 낀세대의 숙명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008년 12월 2일 첫 회를 내보낸 ‘金과장&李대리’는 지금까지 473회, 1183건의 기사를 통해 밀레니얼 직장인의 젊은 목소리를 주로 전달했다. 세월이 흘러 ‘천방지축’ 김과장, 이대리가 경륜을 갖춘 김상무, 이부장이 된 만큼 이들의 얘기도 귀담아들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28일자부터 ‘金상무&李부장’이란 연재코너를 시작하는 까닭이다. 매주 화요기획을 통해 ‘金상무&李부장’과 기존 ‘金과장&李대리’를 번갈아 가며 싣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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