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빅세일 시작…슬기로운 쇼핑생활 가자

입력 2020-04-28 17:27   수정 2020-04-29 02: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유통·호텔업계는 지난 석 달 동안 변변한 마케팅 한 번 못 했다. 사람을 모으는 행위는 사회적 금기사항으로 꼽혔다. 세일을 해도 많이 알리지 않고 ‘조용히’ 했다. 공연과 이벤트도 전부 취소했다.

이달 중순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쇼핑몰과 백화점에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자 사람들이 외출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보복 소비’(코로나19 때문에 미뤄뒀던 소비를 보복하듯이 한다는 의미)라는 신조어가 들리기 시작했다. 국내 유통업체와 호텔들은 30일부터 시작하는 엿새간의 ‘황금연휴’를 한국판 보복 소비의 본격적인 개시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대대적 할인과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벤트 대신 할인 행사

쇼핑몰과 백화점들의 키워드는 ‘키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온라인 개학을 하는 등 아이들이 집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가족 방문객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점은 다음달 5일까지 유아동 킥보드와 전동자동차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다. 스타필드 고양점 또한 신세계의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제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한다. 롯데몰도 다음달 1일 김포공항점에 프리미엄 키즈카페 ‘챔피언더블랙벨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영유아 제품을 구매하면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직원이 나타나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건축 그림책 특별전시를 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서 영유아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에서 로즈메리, 스파티필룸 등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반려식물 기획전’을 연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경기 시흥점에서는 화분, 집꾸미기 제품을 판매하는 ‘신시아 시크릿 가든 마켓’을 운영한다.

대형마트는 먹거리를 싸게 내놓는다. 연휴에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요리를 많이 해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는 연휴 다음날인 다음달 6일까지 한우, 돼지고기, 전복, 게, 랍스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다시 부는 ‘호캉스’ 열풍

호텔업계는 지난 2~4월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객실 점유율이 최대 90%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는 황금연휴를 반전의 계기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문턱이 높아진 반면 국내여행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에서는 30일까지 국내 호텔, 펜션 숙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숙박생활’ 행사를 한다. 4월 국내 숙박상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56% 늘어나는 등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숙박앱 ‘여기어때’와 협업해 청결 인증을 받은 숙박 상품을 판매한다. 유명 호텔뿐 아니라 ‘강릉 더퍼스트 펜션’ ‘경기 광주·여주·이천 독채 펜션’ 등 다양한 펜션 상품도 판매한다.

특급호텔들도 ‘호캉스’(호텔에서 누리는 바캉스) 열풍에 대비하고 있다. 투숙객이 대거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하지 않는 대신 객실 안에서 가족끼리 놀 거리를 마련하는 식이다.

한화 더플라자호텔은 투숙객에게 거품목욕 놀이용품과 웅진씽크빅의 아동 서적, 색칠놀이 스케치북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대여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달 4~5일 어린이날 패키지 이용 투숙객에게 아이들이 직접 쿠키를 만들어보는 ‘해피 쿠킹 키트’를 준다.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호텔은 야외 공간을 돌아볼 수 있는 ‘아웃도어 익스피리언스’를 운영한다. 호텔 로비 밖 정원, 루프톱, 수영장 야외 데크 등을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켄싱턴호텔 평창에서는 코코몽 캐릭터 탈을 쓴 직원이 아동 투숙객이 있는 객실에 선물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종필/안재광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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