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인터뷰] 따로 또 같이, 사이로 ② ‘가사전달이 사운드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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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29 09:00   수정 2020-04-29 09:35

[B:인터뷰] 따로 또 같이, 사이로 ② ‘가사전달이 사운드 핵심’


[김치윤 기자] 장르를 떠나 많은 그룹들이 목소리의 ‘다름’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멤버 개개인이 각자 다른 목소리를 가진 점을 장점으로 언급하는 인터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돌의 경우 퍼포먼스는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칼군무’를 내세우지만, 스타일 불문하고 목소리는 다양하게 다름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조현승, 장인태로 구성된 보컬듀오 사이로(415)는 오히려 반대다. 사이로는 본인들의 매력으로 ‘하나됨’을 꼽는다. 지난 3월 발표했던 ‘우리 따뜻했던’은 그런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이다. 허스키하고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조현승, 미성에 담백한 울림의 장인태는 ‘우리 따뜻했던’에서는 파트가 수시로 교차하는 보컬 어레인지와 적극적인 화음으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나눠지는 느낌을 최대한 덜어낸다. 다른 악기는 배제하고 오직 건반 한 대와 함께 리드에서 백코러스로, 화음으로 변화무쌍하게 뭉쳤다가 흩어짐을 구사하는 조현승, 장인태의  보컬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임을 상기시킨다.

[B:인터뷰] 따로 또 같이, 사이로 ① ‘하나로서 그림을 그리는 보컬듀오’(기사링크)

-데뷔곡 ‘그 때, 우리 사랑했을 때’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남자주인공이 ‘야광별’ 뮤직비디오에 혼자 나온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현승 ‘그 때, 우리 사랑했을 때’에서 사랑하다가 헤어진 남자 주인공이 ‘야광별’에서 매일 밤 홀로 행복한 나날이 다시 오기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한 것도 있다. 리치라는 배우 분위기가 좋아서 데뷔곡 작업 이후 따로 섭외하게 됐다.

인태 다른 내용의 뮤직비디오지만, 같은 배우가 나오면서 연결되는 기획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그게 재밌고 신기했다.

-‘그 때, 우리 사랑했을 때’ ‘우리 둘 사이로’ 두 곡 모두 후반부 이별을 전제로 한 적
적한 톤이 인상적이다. 뮤비 연출 스태프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지?

현승  데뷔곡 ‘그 때, 우리 사랑했을까’  ‘우리 둘 사이로’ 두 곡은 미국 LA, 나머지는 국내에서 촬영했다. 의견교환을 많이 한다. 영상으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추상적으로라도 말씀을 드리고 소통을 많이 한다. 

-‘그림’ 뮤비 후반부 남자 주인공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 ‘우리 따뜻했던’ 제목이 보이면서 듣는 것으로 나오는 장면이 재밌었다.

현승 사실 이미 한 번 했던 방식이었다. 데뷔곡 ‘그 때, 우리 사랑했을까’ 뮤비 중간에 ‘take me there’를 암시하는 자막이 나온다(웃음).


사이로 조현승

-편곡이 무척 깔끔하다. 멜로디도, 감정도 허투루 쓰지 않는 느낌. 작업스타일, 파트 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현승 정해놓지 않았다. 한 명이 멜로디를 쓰면, 같이 어레인지를 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같이 만들 때도 있고. 같이 사니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사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에 많이 나눈다. 가사에 영어는 자제한다. 아무래도 한국어 가사가 의미전달이 확실하니까. 물론 ’우리 둘 사이로’ 처럼 곡 스타일이 어울린다면 영어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인태 가사 전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어떤 멜로디가 적합할지, 어떤 편곡이 효과적인지 등 말이다. 예를 들어 ‘나와 너’란 표현도 ‘나와 너’ 혹은 ‘너와 나’ 두개의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뭐가 어디에 들어갈지 신중하게 생각한다. 멜로디에는 감정선에 따른 이유를 만들기도 한다.

-좋아하는 국내외 뮤지션은?

인태 샘 스미스, 최근에는 권진하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분위기, 감성, 가사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

현승 캐쉬(keshi), 성시경.


사이로 장현승

-인스타를 보면 패션에 관심이 있어보인다. 평소 패션스타일은 어떤지.

현승 사이로 의상보다는 다크하고 스키니한 핏을 선호. 테크웨어 관심 있다가 유행하면서 다른 걸 찾고 있다.

인태 어둑어둑하게 입는 것 같다(웃음).

-준비 1년, 데뷔 1년, 되돌아보니 어땠나?

현승 지금 생각하면 빠르게 달리는 거 같은데도, 돌이켜보면 더뎠다. 후회가 덜하도록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성격이 급하고, 예민하고 꼼꼼하다. 상대적으로 인태는 느긋하다. 그래서 그런지 잘 맞는다. 편하게 지내고 지킬건 지키려고 한다. 둘다 게임 좋아하고, 당구도 같이 좋아한다. 인태가 당구를 잘 쳐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요즘은 책 읽는 취미를 붙였다.

인태 많이 성장한 거 같다. 매년 그런 걸 깨달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더 많은 장점을 찾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가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 하고, 트러블이 생길 거 같아도 같은 식으로 풀려고 한다. 산책을 좋아한다. 저녁에 공허할 때 하늘을 보면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활동계획은?

현승 공연을 게획했었지만 상황이 이러니 음악작업에 더 열중할 계획이다.
인태 작년에 소규모공연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좀 더 큰 규모로 소통하고 싶다. 어떻게 타파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진행: 김치윤
촬영: bnt 포토그래퍼 설은주
의상&액세서리
장인태: 아우터&팬츠-레이블리스, 슈즈-컨버스, 셔츠핀-프라다
조현승: 아우터&팬츠-레이블리스, 톱-코스, 슈즈-라프 시몬스, 넥핀-프라다, 벨트-넘버나인
헤어: 윤다경 아티스트(순수)
메이크업: 전혜심 아티스트(순수)
스타일리스트: 이윤호, 김지은 실장(이백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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