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사망자 500명 넘어…"도쿄올림픽 개최 어렵다" 전망도

입력 2020-05-03 10:14   수정 2020-05-03 10:16


일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이 500명을 넘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일까지 유효했던 코로나19 대응 긴급사태 기간을 한 달 가량 연장할 예정이다. 사망자수가 꾸준히 늘면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NHK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 9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 수가 50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국(2일 0시 기준 250명)의 두 배를 웃돌게 됐다.

확진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都) 160명, 홋카이도 33명, 가나가와현 19명 등 전국에서 227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유람선 승선자(712명)를 합해 1만5510명으로 늘었다. 일본 전역의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다시 늘어난 것은 지난달 25일(368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7월23일로 1년 연기된 상태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재연기 없이 대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일본 게이오 의대 초빙교수는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지만 미국, 아프리카대륙, 브라질과 같은 지역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야기하고,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쇼와대학의 전염병 초빙교수인 니키 요시토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전염병을 제압하려면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올림픽을 강행한다면 관중의 경기장 입장을 막아야 하고,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올림픽 개막 최소 한 달 전에는 일본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온 올림픽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는 올림픽 수송, 숙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적시에 개발된다더라도 가난한 나라까지 도달하는 데엔 최소 3년이 걸린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긴급사태 기간을 한 달 가량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연장 결정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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