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김고은, 몰입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열연…'캐릭터 소화력 폭발'

입력 2020-05-03 11:19   수정 2020-05-03 11:21

더 킹 (사진=방송캡처)


김고은이 캐릭터 소화력을 폭발시켰다.

김고은이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1, 2일 방송된 ‘더 킹’ 5, 6회에서는 정태을 역의 김고은이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2개국을 오가며 대체불가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열연으로 ‘더 퀸’ 영역을 개척한 것.

먼저 차원의 공간을 넘어 대한제국에 도착한 정태을. 믿을 수 없는 얼굴로 아름답고 신비한 대한제국을 바라보던 그는,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조영(우도환 분)과 명승아(김용지 분)를 보자 비로소 실감이 나는 듯 서서히 ‘정태을다운’ 적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곤(이민호 분)을 믿지 못해 행했던 수많은 행동을 “뿌린 대로 거두는 거지 뭐. 다음 단계는 몸수색이겠네요”, “그 마음 알죠. 나도 다 해본 것이라. 필요할 거 같아서 확실하게 해드렸어요”라며 씩씩하게 여러 관문을 헤쳐나갔기 때문.

이어 근위대로 분장해 이곤의 스케줄에 동행하며 본격적인 대한제국 구경에 나선 태을은 여러 인물들의 1인 2역을 차례대로 마주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찾으러 온 이곤에게 "오늘 혼자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까 외로웠겠더라 내 세계에서. 내가 나란 걸 증명할 길이 없다는 게, 꽤 캄캄하더라.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라며 자신의 진심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런 달달함도 잠시, 대한제국의 전시 상황으로 인해 급히 대한민국으로 돌아간 정태을은 “조금은 둥글어진 지구에서 나는 오로지 기다렸다. 그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는 1과 0 사이를 지나 그 너머에 있는 사람이므로”라며 또 보자던 이곤을 하염없이 기다려 깊어진 가슴앓이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고은은 회를 거듭될수록 ‘정태을’을 더욱 매력적으로 채워가는 한편, 어릴 적 이별한 엄마를 찾아 헤매는 모습부터 기다리던 이곤을 달려가 끌어안는 모습까지 변주하는 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출중하게 소화해내 작품의 흡입력을 높인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한편 김고은이 출연하는 ‘더 킹-영원의 군주’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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