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교민 "한국프로야구 보겠다는 미국 친구들 늘었다"

입력 2020-05-03 17:51   수정 2020-05-04 02:06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유튜브에 ‘참 이상한 나라(KOREA, WONDERLAND)’란 이름의 영상을 올렸다. 전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대구로 모여들고, 건물주가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기를 다룬 내용이었다.

4분10초 분량의 동영상은 오락적 요소 하나 없이 장엄한 음악과 진지한 내용으로 채워졌지만 게재 한 달여 만에 조회수 380만 건을 넘어섰다. 댓글을 단 찰리 셀리스터 씨는 “한국인들의 단결과 겸손, 자발적인 희생은 세계에 귀감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 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을 향한 호평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며 코로나19 방역 과정을 지켜본 외국인들 사이에서 더 후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포바 예카테리나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는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한 덕분에 드라마, K팝 등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이미 세계 표준이 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국적의 버나드 에거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을 때는 해외 친구들로부터 안부 연락이 왔는데 이제는 도리어 내가 그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 언론들이 한국을 조명하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사이에서는 자부심이 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한국 정부의 대처를 높게 평가하는 스위스 언론 보도의 빈도가 잦아졌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는 최모씨는 “일본에서도 한국 정부의 대응이 옳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장모씨는 “확실히 한국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갔다”며 “주위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보겠다는 친구들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임락근/양길성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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