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투자해볼까…코로나19에 매물로 나오는 고급 위스키

입력 2020-05-04 15:53   수정 2020-05-04 15:55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고급 위스키를 사기 좋은 시점일 수 있다. 마시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투자를 위해서도 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전 세계적 봉쇄 조치로 운영이 어려운 술집들이 고급 위스키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는 위스키도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장에서 60년 숙성시킨 '1926 맥캘란 파인 앤 레어'가 190만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한 잔 당 4만2000달러(5100만원)에 달한다. 같은 술이 2009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5만4000달러(약 6600만원)에 팔렸을 때도 관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10년 만에 가치가 수십 배 뛴 것이다.



위스키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위스키 투자 컨설팅사인 '레어 위스키 101'의 공동 창업자인 앤디 심슨은 초보자들에게 3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좋아하는 브랜드의 모든 종류를 수집하는 것, 두번째는 모든 증류소의 위스키를 한 병 씩 사보는 것이다. 마지막은 잘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를 공략하는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를 주목하는 것은 증류소마다 다른 위스키의 특징 때문이다. 위스키의 재료는 세 가지다. 물, 맥아 보리, 효모다. 맥아 보리는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트게 한 다음에 볶거나 말린 것으로, 엿기름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재료가 단순한 위스키가 천차만별의 맛과 향을 내는 것은 물의 종류와 숙성 통, 숙성 기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나무통(캐스크)에서 얼마나 숙성시키는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위스키의 스모키한 향은 보리를 맥아로 말릴 때 쓰는 지역 고유의 원료인 이탄(泥炭)을 태우는 냄새가 밴 것이다. 이탄은 석탄이 되기 전 단계의 여러 식물(유기물) 퇴적층이다.

위스키가 한 번 인지도를 얻기 시작하면 가격은 계속 오르는 경우가 많다. 한 증류소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위스키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의 위스키 가격이 급등한 사례로 일본의 가루이자와가 꼽힌다. 소더비경매장에 따르면 '가루이자와 1960년' 위스키는 2013년 1만2500파운드(약 1900만원)에서 지난해 36만3000파운드(5억5500만원)으로 뛰었다. 일본산 위스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유명세를 타다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고급 위스키로 인정받으면서 이렇게 숨겨진 증류소들도 뜨기 시작했다.

레어 위스키 101은 10개 브랜드의 위스키를 투자 적합 대상으로 꼽았다.

맥캘란 The Macallan
위스키계의 블루칩. 셰리오크나무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독특한 향과 무게감이 특징.

스프랭뱅크 Springbank
스프링뱅크의 장기 숙성 위스키는 수년 전 한 병에 600~700달러선에서 최근 2500~4000달러까지 뛰었다.

모틀락 Mortlach
최근 가장 빠르게 가격이 뛰는 위스키 중 하나.

클라이넬리쉬 Clynelish
세계적 주류회사 디아지오는 증류소들과 합작해 '왕좌의 게임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8개 가문을 상징하는 위스키 중 티렐 가문의 위스키로 이 클라이넬리쉬가 선정됐다.

야마자키 Yamazaki
산토리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브랜드.

그 외에 아드벡 Ardbeg, 보우모어 Bowmore, 라가불린 Lagavulin, 포트 엘런 Port Ellen, 브로라 Brora, 글렌아기 Glenugie 등이 추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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