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희 "'하이바이 마마', 남편 비는 차마 못 보겠데요"

입력 2020-05-05 10:48  



김태희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완벽한 미모에 가려져 박한 평가를 받았던 연기력 논란도 이번엔 없었다.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애틋한 모성애부터 절절한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극을 이끈 김태희는 "예쁜 배우"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김태희가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이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엄마가 귀신이 돼 딸 서우(서우진)를 지켜준다는 설정을 김태희는 때론 발랄하게, 때론 눈물샘을 쏙 빼는 절절한 감정 연기로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2015년 SBS '용팔이' 이후 5년의 공백기간 동안 가수이자 배우인 비와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태희는 "차유리는 곧 김태희였다"면서 캐릭터를 소개했다.

"(차유리가) 귀신이라는 점만 빼면 한 가정의 딸이기도 하고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한 실제의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였어요. 싱크로율 100%라고 말할 수 있죠. 실제의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인 만큼 원래의 김태희, 평소의 김태희가 어떻게 말하고 표현하는지를 관찰하고 고민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5년만의 공백이었지만 김태희는 농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극 후반부에 차유리의 비중에 낮아지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평이 나왔을 정도. 김태희는 "진심이 통했다는 게 감사하다"면서 자신에게 애정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땐 늘 설렘보다 긴장과 걱정이 커요. 5년 만에 복귀라 당연히 부담과 두려움이 있었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동시에 육아를 병행해야해서 그 덕분에 걱정을 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오히려 모성애라는 감정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정작 남편 비는 김태희의 물오른 연기를 보지 못했다. "너무 슬퍼서 보지 못했다"고. 그럼에도 '하이바이 마마'를 하면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더 많이 느꼈다는 김태희였다.

김태희는 "나에게 가족이란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존재인 것 같다"며 "결혼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는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는 만큼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 나의 삶의 희로애락의 폭을 한층 더 깊고 크게 만들어준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딸들에 대해서는 "서툴지만 의욕과 사랑은 넘치는, 말 그대로 초보엄마"라며 "앞으로 평생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의 동화같은 꿈을 꾼 것 같다"면서 '하이바이 마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김태희다. 김태희는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성찰을 하고 깨닫는 시간이었다"면서 '하이바이 마마'를 기억했다.

'하이바이 마마'를 마친 김태희는 다시 배우가 아닌 '엄마'로 돌아간다. 하지만 공백기는 이전처럼 5년이나 되진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어떤 특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기 보다 재미있고 좋은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그리 길지 않은 공백기 후에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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