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증자에 이틀연속 상한가 친 자안…신사업 기대감 '쑥'

입력 2020-05-05 14:26   수정 2020-05-05 14:34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자안(옛 한솔씨앤피)이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패션업체인 자안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안은 29.98% 오른 1175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9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자안은 지난 3월 20일 사명을 한솔씨앤피에서 자안으로 바꿔 달았다. 한솔씨앤피는 원래 한솔그룹에 속했던 특수도료업체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코팅재 등을 주로 생산했다. 한솔그룹은 코팅재 판매 부진으로 2015년 584억원이었던 한솔씨앤피 매출이 지난해 263억원까지 쪼그라들자 올초 매각을 결정했다.

한솔케미칼의 보유 지분 매각과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쳐 새롭게 자안 최대주주(지분율 29.33%)에 오른 건 안시찬 자안그룹 대표다. 1976년생인 안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현지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다 2011년 귀국 후 자안그룹을 세웠다. 자안그룹은 온라인 패션·뷰티플랫폼 셀렉온을 통해 ‘팀버랜드’ ‘아베까띠’ ‘보이런던’ 등 700여 개에 이르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올렸다.

자안은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안 대표 등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앞서 실시한 유상증자 대금과 CB 발행액 등을 합하면 250억원에 이르는 ‘실탄’을 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안이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안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웹기반 유통 플랫폼 구축과 패션 사업 등 각종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안은 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 사업, 의류 유통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안그룹이 자안과 합병을 통해 사실상의 우회상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안그룹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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