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이 부러운 일본, 자국 프로야구 개막은 기약없어

입력 2020-05-05 15:31   수정 2020-08-03 00:02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미뤄졌던 2020 시즌 한국프로야구(KBO)가 5일 개막하자 일본 내에서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은 프로야구 개막에 기약이 없어서다.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일본은 전국적으로 매일 KBO리그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5일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하면서 목표로 했던 6월 개막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7일 도쿄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긴급사태가 종료되면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정할 예정이었지만 긴급사태 연장 결정으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구단들은 이 기간동안 팀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자율훈련을 지시했다.

때문에 팀 훈련과 연습 경기에 약 4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프로야구 개막은 빨라야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정에 연이어 차질을 빚자 당초 7월19일부터 20일까지 예정돼 있던 올스타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1951년 시작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이미 센트럴-퍼시픽리그의 인터리그를 포기했다. 아울러 팀당 경기 수(125경기)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반면 KBO리그는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에 성공, 미국과 일본에 판권을 팔고 생중계를 하게 됐다. KBO 사무국은 4일 KBO리그가 일본 유무선 플랫폼 스포존(SPOZONE)을 통해 5일부터 매일 2경기씩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들도 KBO리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야구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대은(kt wiz) 등 일본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며 KBO리그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

흥행에 탄력을 받은 KBO는 일단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10일 연속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등교와 개학 등 여건도 좋아지면 유관중 경기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일본의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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