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경제 재개 기대감…유가 닷새째 '랠리'

입력 2020-05-06 17:56   수정 2020-05-07 01:27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 각 주가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폭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4.56달러로 전날 대비 20.5% 급등한 데 이어 6일에도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지난달 28일 배럴당 11.13달러에 거래된 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4일과 5일엔 약 22.4% 뛰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역시 6일 배럴당 30.95달러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이 겹쳐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장 등을 일시 폐쇄했던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할 조짐을 보여서다. 중국 경제가 먼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유 생산량 역시 감소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모임(OPEC+)은 이달 1일부터 감산을 시작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도 자체 감산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엑슨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3개 기업은 다음달 말까지 미국 내 생산량을 하루에 총 66만 배럴씩 감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일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원유 수급이 균형을 이루기 쉽지 않아서다. CNBC는 “대부분의 분석가는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중 관계 악화도 원유 시장엔 악재”라고 지적했다.

감산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미 에너지기업인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파슬리에너지는 각각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 도달하면 종전의 생산량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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