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美 유나이티드항공, 대규모 감원 추진

입력 2020-05-06 08:12   수정 2020-05-31 00:32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U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항공여행 수요 급감으로 오는 10월 1일부로 관리·행정직 30%에 해당하는 3400여 명을 정리해고하기 위해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케이트 지보 유나이티드항공 인사·노무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 메모에서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회사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정리해고 대상자는 오는 7월 중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달 중순경 국내 관리·행정직 대상의 '명예퇴직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명예퇴직 제안을 수용하는 직원은 일정 기간 임금의 일부를 받고, 기존에 누리던 여행 및 의료보험 혜택 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단 10월 1일자로 해고되는 직원은 퇴직금 패키지가 보장되지 않는다.

트리뷴은 "본사 소재지 시카고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의 관리·행정직 직원 약 1만1500명 가운데 대다수가 시카고에 근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나이티드항공은 모든 국내 관리·행정직 직원에게 오는 16일부터 9월30일 사이 20일간의 무급휴직을 쓰도록 권고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지난주 1만5000여 공항 근무 직원의 근무시간을 축소, 시간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2만여 명의 직원은 이미 무급휴직 또는 명예퇴직 옵션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분기 17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달 항공기 가동률은 운항 능력의 10%에 불과하다.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와 스캇 커비 사장은 최소 다음달 30일까지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임원진 기본급도 50% 삭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9월30일까지 직원들의 임금을 보장하는 대가로 연방정부로부터 5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 기금은 연방정부의 2조 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 기금의 일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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