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 '웃음+공감+감동' 등장마다 '익준캐리'

입력 2020-05-08 11:37   수정 2020-05-08 11:39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방송캡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의 깊이 있는 연기, 뭉클한 감동 선사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9화에서 익준(조정석 분)은 딸에게 간 이식이 어렵다는 진단을 들은 후 기다렸다는 듯 병원에 발을 끊은 환자 보호자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빗나갔고 이식이 가능한 간을 만들기 위해 보호자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 후 눈에 띄게 달라져 돌아와 진정성을 담은 부성애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딸을 살리겠다는 결연한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한 익준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후 홀로 교수실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진 채 자신의 판단을 되새기는 장면이 이어지며 타인을 향한 관대한 모습과 달리 자신의 잘못은 냉철하게 짚고 넘어가는 깊은 속내로 ‘진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조정석은 이 날 방송에서 남다른 인싸력으로 극의 웃음 포인트를 더했다. ‘99즈’ 대학 동기들이 모인 자리에서 흉부외과 도재학(정문성 분)-신경외과 용석민(문태유 분)-산부인과 추민하(안은진 분)와 친밀한 친분을 자랑한 그는 모두를 당황케 하는 남다른 넉살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응급실 간호사와 올케의 싸움을 상담해 주러 가는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선보여 폭넓은 케미스트리와 인싸 의사의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조정석의 유연한 연기와 대체불가 호흡은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며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유쾌한 에너지로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후반부 그의 세심한 연기가 돋보였다. 익준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익순(곽선영 분)의 깊은 상처가 된 지난 연애사를 알게 됐고 극 말미 익순의 군부대를 찾았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 동생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는 양손에 가득 들고 온 익순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건네며 세심한 설명을 덧붙이는가 하면 무심히 툭 안부를 물으며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익준은 '못 챙겨줘서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익순에게 용돈을 건네고 애틋한 눈빛을 감추려 황급히 돌아섰고 결국 눈물을 보이는 익순에게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 오빠 하나도 안 바쁘니까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현실 남매 모습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투닥거리지만 마음속 깊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려져 조정석의 세심한 연기가 안방극장에 감동과 함께 따뜻함을 안겼다.

이처럼 조정석은 평범한 듯 특별한 '의사-동료-오빠'의 매력에 생동감을 더하며 웃음과 감동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입체적인 매력으로 캐릭터를 빛나게 하고 있다. 이제는 '자칭'을 넘어 '자타 공인' 인싸의 매력을 선사하는 조정석의 남다른 존재감은 율제병원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완전하게 매료시키며 등장마다 '익준캐리'를 선보이는 그의 활약에 안방극장은 온전히 빠져들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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