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국민은행 리브엠 '진격의 알뜰폰'

입력 2020-05-08 15:43   수정 2020-05-08 15:45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Liiv M)'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팔을 걷었다. 때마침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를 필두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전방위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리브엠은 지난달 초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 출시 후 약 4개월 만이다. 출범 한 달여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1분기에만 3만7700여명 순증했다. 매달 1만명 이상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추세다.

4만원대 LTE(롱텀에볼루션)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에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리브엠은 고객들 호응에 요금제 반값 이벤트를 다음달 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 갤럭시A31·51, 애플 아이폰SE, LG전자 LG벨벳 등 기존 플래그십보다 저렴한 가격대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는 데 따른 포석이기도 하다. 저렴한 요금제가 중저가 단말기 자급제 수요 흡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아이폰SE 자급제 공략을 위해서는 오픈마켓 쿠팡과 손을 잡았다. 리브엠은 이달 말까지 쿠팡에서 아이폰SE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LTE 무제한 요금제 '1년 반값'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청소년 요금제도 출시했다. 만 4세부터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리브엠에서 1만원대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효도폰' 공식을 탈피해 소비자 연령층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이처럼 리브엠의 등장이 알뜰폰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침체된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후 알뜰폰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났다고 본다. 반값 요금제 행사가 타 업체들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볼 때는 시장 자체로 관심을 끌어올 수 있어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알뜰폰 업체와의 상생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중소 알뜰폰 판로 개척을 위해 가칭 'MVNO(알뜬폰)존'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도 이같은 취지다. 은행 소유 빈 건물을 활용해 중소 알뜰폰을 위한 공동 오프라인 판매공간 MVNO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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