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속도 내는 두산…핵심 모트롤BG 공개매각

입력 2020-05-08 17:57   수정 2020-05-09 01:20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 두산솔루스에 이어 (주)두산의 주력 사업부인 모트롤BG를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주)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인 모트롤BG 매각을 위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두산은 앞서 국내 사모펀드(PEF) 몇 곳과 개별 접촉해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차이로 매각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을 생산하는 모트롤BG는 지주사인 (주)두산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다. (주)두산은 모트롤BG를 비롯해 지게차를 생산하는 산업차량BG, 동박을 생산하는 전자BG, 디지털이노베이션BU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모트롤BG, 산업차량BG, 전자BG 등 세 곳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알짜 사업부’로 평가돼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트롤BG 인수에는 국내 중대형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유압기기산업은 일정 규모의 설비 투자와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고, 중국의 건설기계 시장 성장으로 꾸준한 외형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다. 매각 성사 여부는 가격에 달렸다. 두산 측은 4000억원대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시장에선 3000억원대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은 앞서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했지만 가격 차이로 무산됐다. 스카이레이크가 지분 51%에 7000억원 수준을 제시했지만, 두산 측은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추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추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만 45세 이상 직원 1900여 명이 대상이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명예퇴직에 나선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명예퇴직자는 퇴직금과 별도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받는다.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주고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건강검진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명예퇴직 신청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유휴인력 휴업 등 추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채연/이수빈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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